Shall Not Perish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For God
did not send his Son
into the world
to condemn the world,

but to save the world
through him.
John 3: 16-17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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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극장>       열네 번째 이야기 

<골목극장> 열네 번째 이야기

입시 준비로 바빴던 고 2의 여름이었다. 학교
철책 너머 산길에서 중년의 한 사내가 나무에
목을 매 자살했다. 이른 새벽녘에 이웃 주민이
약수터를 향해 가다가 우연히 그를 발견해 경
찰서에 신고하면서 등교 시간 직전에 그 중년
사내의 시신이 수습 되었다. 만일 주민의 신고
가 조금만 늦었다면 등교길의 많은 학생들이
운동장을 지나면서 나무에 목을 맨 채 혀를 내
밀고 죽어 있는 그의 끔찍한 모습을 보았을 것
이다.

“우리학교 선배인가? 왜 하필 철책 너머 학교
운동장을 보면서 죽을 생각을 했을까?”

체육시간 축구경기 직전이었다.어느덧 기장이
짧아져버린 체육복을 입고 현수가 내게 그 중년
사내의 죽음에 대해 물어왔다. 나는 사내가 목을
맸다는 나무 쪽을 바라보면서 대답했다.

“글쎄…어쩌면 아주 억울한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지.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억울함을 알아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야.”

” 하나뿐인 목숨을 버리며 까지 세상에 말하고
싶었던 억울한 일이란 건 뭐였을까? 내가 보
기엔 다 부질 없는 욕심인 거 같아. 살아서 버
티게 해달라는 것 말고 우리가 세상에 더 바
래야 하는 게 있기나 한가?”

현수는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손에 들고 있던
축구공을 있는 힘껏 공중으로 차올렸다. 여름
햇살 속으로 잠시 사라졌던 공이 텅하고 바닥에
떨어지자 녀석은 운동장 중앙쪽으로 그 공을 빠
르게 드리블하면서 달려나갔다.

현수는 어느덧 어른스럽게 생각하고 말하는 법
을 알고 있었다.아니 입는 옷, 말투와 행동 모두
어른스러웠다. 그 즈음 학교에 퍼진 소문에 의하
면 자신보다 나이가 서 넛은 더 많은 여대생과
교제중이며 둘이 이미 잠을 잤다는 소리도 있었
다. 하지만 나는 현수에게 단 한 번도 그 소문에
대해 직접 묻지 않았다. 녀석이 먼저 떠도는 소
문에 대해 내게 입을 열기 전까지는 눈을 감아
주거나 귀를 닫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리고 언젠가 희주가 물어올 질문에 대해 시시콜
콜 대답해야하는 불편한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현수는 예전처럼 내 자취방을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녀석에 대한 소문이
더 자주 내 귀에 닿았다. 최근 어디에선가 너무
근사한 기타를 구해 미친듯 기타 연습에만 몰
두하고 있다는 이야기부터 조만간 지역의 한
록밴드 오디션을 볼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나는 점점 시간이 갈 수록 더 극심한 대학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무엇보다 우리 가문의
남자들은 철이 늦게 드니 삶의 중요한 순간마
다 진중해야 하고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늘상 마음의 채
찍이 되었다.

7월의 주말 오후, 나는 무더운 자취방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여름학기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그런데 누군가가 내 자취방
창문으로 작은 돌을 던졌다. 오래간만에 날 찾
아온 현수인가 싶어 대문을 열었더니 희주가
한 손에 보온병을 들고 서서 웃고 있었다.

“시험 공부하고 있었지? 집에서 미숫가루에
얼음을 넣어 이걸 만들어 봤는데…어때?
시원할 거 같지 않냐?”

“고마워.그렇지 않아도 뭔가 시원한 게 마시
고 싶었던 참이었는데…잘 마실게!”

“혜준아, 그런게 오늘은 네 방 구경 한 번 하자!
괜찮지? 잠깐만 있다 갈게.”

희주는 어느날 덜컥 내 안으로 들어온 것처럼
나 혼자 지내는 공간으로도 덜컥 들어오려고
했다. 늘 그랬듯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안 된다
고도 할 수 있었지만 그날 저녁의 나는 구차한
핑계 하나 없이 희주에게 내 방문을 열어주었다.

내 방에 들어온 희주가 유독 관심을 보인 것은
역시나 그간 내가 써둔 습작들과 책꽂이에 빼곡
한 책들이었다.

“어머, 이 책.. 전혜린의 유고 산문집 말야. 아무
리 봐도 내 책 같은데. 이 비닐 커버도 내가 만든
거고. 이걸 잃어버리고 한참 찾았었어. 이게 어떻
게 여기에 와 있지?”

정말 놀랍게도 희주가 내 책꽂이에서 뽑아든 책
은 오래전 독서실에서 돌아오던 밤길, 언덕길을
오르다가 주운 전혜린의 유고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였다. 희주와 관련된 모든 것
들이 내게 특별했던 시절이었으니 그날 전혜린
의 책은 나와 희주 사이의 어떤 운명적인 인연
의 시작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책을 주운 다음 날, 단번에 다 읽었어. 너무
인상 깊었거든.그래서 책의 주인은 어떤 사람
일까 잠시 궁금했었는데..그게 너라니…”

“그러게. 세상 정말 좁고 신기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냐?”

“전혜린…진짜 멋지더라. 그 시절에 어떻게
그런 삶을 살 수 있었을까?”

“그치? 난 그 책을 읽고 언젠가 꼭 독일 뮌헨의
슈바빙이란 곳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어. 이방인
에게도 따뜻하다는 그 지역 사람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도 여럿 만날 수 있
다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들? 하나가 아니고 여럿?”

“누구든 내가 살아 있다고 느끼게만 해준다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무래도 살아 있는
동안엔 그보다 내게 더 중요한 것은 없을 테
니까.”

희주가 돌아가고 나는 보온병의 뚜껑을 열지
않았다. 희주가 내게 해준 말 때문이었다. 알 것
도 같고 또 전혀 모를 것도 같았던 그 복잡한
말 때문이었다.그 순간 학교 운동장 철책 너머
산길에서 목을 매고 자살한 중년 사내 생각이
났다. 그는 살아 있어야 할 이유를 잃고 그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희주의 말대로라면 그는
어쩌면 사랑을 잃은 것이다. 그가 세상에서 숨
을 쉬며 살아 있게 도와줄 사랑을 놓쳤기 때문
에 그는 더 살아갈 수 없었는지 모른다는 생각
을 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희주와 현수의 얼
굴도 함께 떠올랐다.

그해 여름방학을 앞두고 나는 희주가 다니던
학교의 기악부에서 주최한 소규모 연주회에
초대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내 삶 가운데
가장 아름다웠으며 동시에 가장 마음 아팠던
연주를 접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글/ 김감독 DP

*새로운 메뉴 페이지 ‘Korean Posts 우.사.이’
(우리네 사는 이야기)에 15편 까지 올렸습니다.
즐거운 추억여행 되십시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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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priceless is your unfailing love

How priceless
is your love!

Both
high and low
among men
find refuge
in the shadow
of your wings.

They feast
on the abundance
of your house;

you give them
drink from your
river of delights.
Psalms 36:7-8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

저희가
주의 집의 살찐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시리이다
시편 36: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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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사람들이
다 믿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

내가 펑펑 울면서
돌아서 올 때
나를 지켜보고 계시던
당신이 있었습니다

차창에
눈물의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았을때
손수건을 꺼내
닦아 주셨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겠노라
울면서 돌아 왔던 길에
또 다른 길을
내어 주셨습니다

내 삶을
지켜 봐 주시는
고마우신 분 !

세상사람들이
당신의 존재를 부정해도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모른채
생을 마쳐도 좋습니다
내 인생의 등불

당신을 사랑합니다

-글/詩人 朴春圭-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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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가 별이 되는 날

모든 이야기가 별이 되는 날

내 방은
우리 집 어느 방보다
가장 늦게 불이 꺼진다.

그리고 나는
가족 중 누구보다도
늦게 잠에 들기 때문에,
소리만으로도 쉽게 거실의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그제 밤 아버님은,
늦게 귀가 하신 후,
열 두 시가 넘는 시간에
이례적으로
텔레비전을 키셨고,
또 금방 TV를 끄셨다.

곧 아버님은
방에 들어가셨고,
또 얼마 되지 않아
거실로 나오셨고,
잠시 후 밖에 나가셨다가,
또 금세 다시 돌아오셨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안방문은
몇 번 더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했다.

아마도,
잠에 들기 힘 드신 듯했다.

엄마와 여행을
다녀온 날 오후,
나는 남편에게서
작은 할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건 날자에게는
작은 증조할아버지,
남편에게는 작은 할아버지,
아버님께는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나는 어제서야
혼자 장례식장에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엔 며칠 사이
한 눈에 보아도 심히 수척해지신
아버님이 계셨다.

옅게 웃어주셨지만,
상심이 크신 것 같았다.

아마,
확실하진 않지만
아버님은 작은 아버님을
떠나보내는 데에 대한
슬픔과 동시에 시골에 계신
할아버님과 할머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으실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랬다.

그리고
이 모든 생각이 들자,
나는 이 세상에
‘영원한 이별’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그 자체가
잔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한참 후에 언젠가는,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라는 사람이 살았다는 것조차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리고,

나에게 소중했던 사람도
결국은 나를 떠나고,
또는 내가 먼저 그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만들었던 수많은 이야기는
모두 별이 되는
그 날이 꼭 오는 것이다.
무조건 한 번은 꼭.

그제야 나는
그저 흐릿하게만 느꼈던,
죽음을 조금은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언젠가는
꼭 ’안녕‘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렇게 화낼 일도,
그렇게 서운할 일도,
그렇게 용서 못할 일도,
그렇게 슬퍼할 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난 살면서 처음으로
이제쯤이면

나와 엄마를 위해서,
엄마를 불쌍해하기 위해서,
또 나를 그만 불쌍해하기 위해서,

어릴 때 날
할머니에게 맡기고
거의 찾아오지 못했던 엄마를
미워하고 있었던

그 때의 엄마를  용서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날며-

<날며의 결혼일기 中>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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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and Forevermore

Those who
trust in the LORD
are like Mount Zion,
which
cannot be
shaken
but
endures forever.

As the mountains
surround Jerusalem,
so the LORD
surrounds his people
both now
and forevermore.

Psalm 125:1-2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

시편 12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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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단상


사랑에 대한 단상

나의 사랑에선
늘 송진 향기가 난다

끈적거리지만
싫지않은
아주 특별한 맛

나는 평생
이 향기를 마시기로 한다
아니 열심히 씹어보기로 한다

흔들리긴 해도
쓰러지진 않는
나무와 같이
태풍을 잘 견디어낸
한 그루 나무와 같이

오늘까지
나를 버티게 해준
슬프도록 깊은 사랑이여
고맙고 고마워라

아직도 내 안에서
휘파람을 불며
크고 있는 사랑이여

내 마음 안에
이렇듯 깊은 우물 하나
숨어 있는 줄을 몰랐다

네가 나에게
사랑의 말 한마디씩
건네줄 때마다
별이 되어 찰랑이는 물살

어디까지 깊어질지
감당 못하면 어쩌나
두려워하면서도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낯선 듯 낯익은
나의 우물이여

-글/이해인-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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