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Have Escaped Like a Bird

We
have escaped
like a bird
out of the fowler`s snare;
the snare has been broken,
and we have escaped.

Our help
is in the name
of the LORD,
the Maker
of heaven
and earth.

Psalm 124:7-8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시편124: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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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가을에

가을에
바람이 불면
더 깊어진 눈빛으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겠습니다

가을에
나뭇잎에 물든 마음으로
당신이 그립다고
편지를 쓰겠습니다

가을에
별과 달이 뜨면
더 빛나는 기도로
하늘을 향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기에
이 세상 모든 것을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더 넓게 사랑하는
기쁨을 배웠다고
황금 들판에 나가
감사의 춤을 추겠습니다

-글/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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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된 것들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된 것들

작은 행동에도
커다란 마음이
담길 수 있다는 것,

우리 삶에
정해진 법칙이란
없다는 것,

인사조차
나눌 틈이 없는
작별도 있다는 것.

똑똑한 사람 행세는
괴로운 낙인이라는 것.

미지근한 사랑이
오랫동안
따뜻하다는 것.

적응이란,
고집을 버리는
과정이라는 것.

시간이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추억은 지혜의
보따리라는 것.

기적은 꽤나
가까이에 있다는 것.

고마음울 되새기면
외롭지 않다는 것.

이별은 또한
홀로서기라는 것.

줄 것은 항상
넘친다는 것.

최후까지
행사해야 할
권리가 있다는 것.

슬픔도
힘이 된다는 것.

절망조차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것.

스스로를
조금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

다른 이의 마음에
심은 씨앗은
크게 자란다는 것.

피를 흘리는 순간에도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

나보다 더
가슴 아픈 사람이
있다는 것.

어떤 영혼은
누군가의 마음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난다는 것.

-글/위지안-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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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and Forevermore


Those who
trust in the LORD
are like Mount Zion,
which
cannot be
shaken
but
endures forever.

As the mountains
surround Jerusalem,
so the LORD
surrounds his people
both now
and forevermore.

Psalm 125:1-2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

시편 12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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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나팔꽃

문간방에 세 들어
살던 젊은 부부

단칸방이어도
신혼이면 날마다
동방화촉(洞房華燭)인 것을

그 환한 꽃방에서
부지런히
문 열어주고
배웅하며 드나들더니

어느새 문간방
반쯤 열려진 창문으로

갓 낳은 아이
야물딱지게 맺힌 까만 눈동자
똘망똘망 생겼어라

여름이 끝나갈 무렵
돈 모아 이사 나가고 싶었던 골목집
어머니 아버지가 살던
저 나팔꽃 방 속

-글/권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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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애

다시 연애

통신사 ‘무제한 요금제’의
최대 수혜자인 나는
엄마에게도 자주 전화해 수다를 떤다.

물론,
그 끝이 늘 잔소리로 끝나
기분 상할 때가 많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또 그렇게 될 줄 알면서도
늘 엄마의 전화번호를
누르는 것을 보면,
엄마와의 통화가 내게
즐거움을 주는 일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결혼 후
몇 년 간 이어져온
우리의 통화에
최근 달라진 게 있다면,
최근엔 둘이 아니라
셋이 통화하는 것 같다는 점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꼭 나나 엄마가 말한 후,
바로 맞받아치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인데,
귀신인가 하면 ~
다행이 그렇지는 않다!

웅얼웅얼 뜻을 알 수 없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아빠이기 때문.

정확히 그 때를
알긴 어렵지만,
언젠가부터
‘아빠는 오셨어?’라는 내 질문에
엄마는 ‘응 아까 와서
밥 먹고 TV봐!’ 라는
대답이 돌아온 지 꽤 되었다.

엄마의 푸념에 의하면,
아빠는 요즘 꼭
‘아줌마’ 같다고 했는데,

이야기인 즉,
매일 8시면 땡하고 퇴근해서
부랴부랴 밥을 드시곤
8시 이후에 시작하는
드라마 두 편을 연속으로
시청하신 다는 것이었다.
엄마는 그런 아빠의 모습을
‘영락없는 주부’ 또는
‘영락없는 아줌마’라 표현했다.

모르긴 몰라도,
아빠는 한 번 시작하면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는
일일드라마의 매력에
흠뻑 빠지신 모양.

아줌마라고 놀리며
귀찮다고 말하지만,
나는 엄마가 이 상황을
꽤나 만족스러워,
아니 즐거워하고 있다는 것을
목소리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결국 요즘 우리의 통화는
내가 말을 한 후 엄마가 통역하고,
아빠의 말을 다시 엄마가 전달하는
그런 식이다.

며칠 전엔
추석 집안일 분담에 대해
엄마와 열띤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아빠가 대뜸
‘추석에 설거지 안 하려면
내려오지 말라~네 엄마 힘들다’
하시는 것이었다.

생전 엄마 편 한 번 든 적 없었던
무뚝뚝한 아빠가
엄마의 역성을 다 들다니,
이건 필시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어쩌면,
술 먹자는 친구들의
온갖 유혹을 물리치고,
8시면 땡 하고 집으로
귀가할 수 있는 이유는,

요즘 아빠를
흠뻑 빠지게 한
매력적인 장본인은
일일드라마가 아니라
‘엄마’인 게 아닐까.

두 딸의 목소리가
사라진 텅 빈 집에서
엄마 홀로 공허한 시간을
보낼 까 걱정되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두 분의 연애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나는 즐겁다.

그러니 이젠 방해꾼 없는 집에서
두 분이 애틋하게 사랑하시라.

-글/날며-

<날며의 결혼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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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Shade

The LORD
watches over you —
the LORD is
your shade
at your right hand;

the sun
will not
harm you by day,
nor the moon
by night.

The LORD
will keep you from
all harm —
he will
watch over
your life;
Psalm 121: 5-7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시편 121: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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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하늘

파란 가을 하늘은
그대로 한 장의 도화지

뭐든 맘껏 그려보라고
그분이 활짝 펼쳐 주신 도화지다

나무 잎새들마다
내려앉은

햇살은 어릴 적 엄마의
품같이 따습고

저기 우람한 도봉산도
하늘 아래 한 점 풍경을 지은

이렇게 좋은 날
나는 또 무슨 그림을 그릴까

그림 그리기가 서툰 나는
이름 석 자 적어 볼까

드넓은 하늘 아래 온 땅에서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

아내의 이름 석 자
큼지막하게 적어 볼까

-글/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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