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편초꽃

  

마편초꽃

마편초풀꽃이
말달구지 타고 다니다
이젠 들판을 향기로이 피우고 있다

포근한 흙내음 가슴으로 안은 채
말달구지에 쌀가마니 싣고
노인의 곱사진 등너머로
덜컹 덜컹
등 높은 시골길을 채근했던 지난 시절을
꽃대에 함초롬히 내리고 있다

무거운 짐진 말을
채찍으로 재촉했던 날이 아팠는지
풀대 조곤조곤 꽃피우는데
자그마한 꽃잎이
질마에서 내려 선 채
초원을 피어 올리고 있다.
미안한 사랑처럼

-글/김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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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ortress

I will say
of the LORD,
“He is my refuge
and my fortress,
my God,
in whom I trust.”

Surely
he will save you
from the fowler`s snare
and from
the deadly pestilence.
Psalm 91: 2-3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군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시편 91: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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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아들

사장아들

사람들은 말한다.

‘세상에 안 힘든 회사는 없어
어딜 가든 다 똑같아! ‘

그래 그렇겠지,
그런데 말이다. 지금은 그런 말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는단 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지금 나와 같은 날 입사한
동료 A 때문에 회사를 때려 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나를 매일 화나게 하는 A에
대해 말해보면, 그는 ‘금수저’ 다

물론! 그가 금수저인 것 ?
나와 관계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 회사 안에서는
말이 달라진다. 바로 그의 아빠가
사장님이고 엄마가 사모님이기 때문에-

나는 처음에 이 가족 기업에
홀로 들어가 일한다는 사실이
심각하게 걱정되었다.

하지만, 다행히 사장님과 사모님이
좋은 분이셨고, A도 갑질 본색을 숨기고
있었기에 근무만족도가 높았다.

그렇게 난 5년을 재직했다.
문제는 그 5년간 참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데 있다.

같은 날 입사한 A는 나와 직급이
같았기 때문에 같은 업무를 담당했는데,
언젠가부터 사모님이 A를 은근슬쩍
업무에서 빼주었다.

그 때부터 였다.
자신이 일을 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A는 당.연.히 일을 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이 사실이
화가 났던 것은 아니다. ‘전우애!’처럼
동료애가 있지 않은가?

‘회사’를 위한 일인데!
아무렴 이라고도 생각했고,
‘내가 이번에 하면 다음엔 해주겠지’
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오산이었다.

A는 그런 식으로 업무를 하나 둘
내게 넘기더니 결국 자신은 회사에 출근해
먹고 자는 것 외에 아무 것도 하질 않았는데

정말 화가 나는 것은
이제 내가 그가 먹은 급식판까지
치워 내야 한다는 것에 있었다.

나 진짜 갑질도 이런 갑질이 없다.
뿐 만인가? 분명 내가 더 많은 일을 하는데,

‘여자’라는 이유로
늘 낮은 인사고과를 받아야 했다.
놀고먹는 A가 나보다 점수가 좋았다.

A는 바깥일만 해도 인정을 받는데,
나는 바깥일만 하는 게 아닌데도
늘 낮은 평가를 받아야 했다.

정말 답답했던 나는 고용노동부에
신고라도 하겠다고 말할 작정으로
사모님을 찾아갔지만,

사모님은 옛날에 사장님도 똑같았다며,
어쩌겠냐고 말하셨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알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래 내가 경솔했지.
동료와 있었던 일을 바로
사모에게 말하는 우를 범했으니!

나는 단단히 결심을 하고
A를 향해 정면 돌파했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 정말 회사 다니기 힘들어요.‘

겁먹을 줄 알았지만,
A는 눈도 끔뻑 하지 않았다.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나도 ‘내가 없으면 이 회사가 안 돌아 갈 거야’
라고 착각을 한 모양이었다.
어쨌든 나는 그저 톱니바퀴에
불과 한 것 같았다.

나는 정말 그 동료가
일 넘길 때마다 눈치 없이
잘 때마다 너무 싫다.
왜 저이는 사장의 눈치를 안 보는가?

물론, 이 글을 읽고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 아 그럼 사장아들이 사장 눈치를
왜 봐? 왜 너랑 똑같이 일해야 해?‘

맞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그런데 도대체 왜 난 사장 아들이
일하지 않는 것이 이렇게 화가 나는지.

역시 나는 정말 사회생활 체질이
아닌 것 같다. 역시 나는 프리랜서로
살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날며의 결혼일기 中- 사장아들 A(남편)

제가너무오해하시게글을썼죠^^;;
결혼생활이 남편이 문득 회사사장
아들로 느껴져서 쓴글이예요ㅎ

남편이 금수저는아니고요
제가느끼기에ㅎ 문득 사장아들 같았어요ㅜㅜ

글/날며

-날며의결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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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Us Glad

Satisfy us
in the morning
with your unfailing love,
that we may sing for joy
and be glad all our days.

Make us glad
for as many days as
you have afflicted us,
for as many years
as we have seen trouble.
Psalm 90: 14-15

아침에
주의 인자로
우리를 만족케 하사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우리를
곤고케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의 화를 당한 년수대로
기쁘게 하소서
시편 9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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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다 그런거겠지

산다는 건 다 그런거겠지

외로운 눈물
한방울 없이
생의 고단함을
알 수 있겠나

휘영청 깊은 밤
밝은 달 올려 보며
한숨짓는 날들없이
생을 말할 수 있을까

산다는 건
다 그런거겠지

각자의 뒤안길
아파하며
침묵의 행보를 하는 것
그런 거겠지

[편안한 언덕/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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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집으로

빚은 산더미
직장에서
밀려나고

대출받아
사업시작
다 엎어지고

목사님께 가나요?
스님께 가나요?

당신에게
알려지지 않은
엄청난 부자
아버지가 계십니다.

그 분은 온 우주를
지으신 분입니다.

배고프고
갈 곳 없을 때
어디로 가나요?

본가지요
친정이지요

그 곳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
계신 곳입니다.

죄가 많아서
못가겠다구요?
용서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큰형님이
나의 죄 대신해
벌 다 받으셨답니다.

힘들고
지치십니까?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 오십시요.

아버지는 대문열고
언제나 자식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집으로 오십시요.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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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irm Place to Stand

I waited patiently
for the LORD;
he turned to me
and heard my cry.

He lifted me
out of the slimy pit,
out of the mud and mire;

he set my feet
on a rock
and gave me
a firm place to stand.
Psalm 40: 1-2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시편 40: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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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이 빈손밖에 없을지라도

가진 것이 빈손밖에 없을지라도

빈 손바닥만 내민 채
살아서 해 놓은 일 변변함 없는
먼지 같은 생이었다 할지라도

그대를 만나 사랑하였음으로
이 마음 있는 그대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바람부는 궁촌의 방파제에서
얼어 붙은 나의 뺨을 감싼 떨림에서
사랑을 느껴버린 그 바닷가
그 파도소리를 어떻게 잊습니까

세상에 오직 한 사람
더 주지 못함이 서러움인 그대만을
영원히 바라보리니

우리 가진 것 없는 빈손이라도
언제나 어디서든
함께 잡고 갈 두 손이 있는 것만으로
무엇이 더 부럽겠습니까.

-글/안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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