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송

부활송

-구상-

죽어 썩은 것 같던
매화의 옛 등걸에
승리의 화관인 듯
꽃이 눈부시다.

당신 안에 생명을 둔 만물이
저렇듯 죽어도 죽지 않고
또다시 소생하고 변신함을 보느니
당신이 몸소 부활로 증거한
우리의 부활이야 의심할 바 있으랴!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진리는 있는 것이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정의는 이기는 것이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달게 받는 고통은 값진 것이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우리의 믿음과
바람과 사랑은 헛되지 않으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우리의 삶은 허무의 수렁이 아니다.

봄의 행진이 아롱진
지구의 어느 변두리에서
나는 우리의 부활로써 성취될
그 날의 누리를 그리며
황홀에 취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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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니의 힘

1페니의 힘

영국의 어떤 교회에
5살짜리 꼬마가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지정헌금(사용처를 지정해서 내는 헌금)을
하는 것을 본 꼬마는 자기도 따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페니(현 환율로 17원 정도지만,
영국에서는 우리나라 10원짜리 취급을 함)를 헌금하면서,
“이걸로 신약성경을 사서 인도에 보내주세요”
하고 지정을 했습니다.

그냥 웃고 지나갈 수 있었지만,
목사님은 5살 꼬마의 마음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래서 자기 돈을 보태 아주 작은 신약성경 한 권을 샀습니다.
그리고 그 소년의 사인을 넣어 인도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목사님과 소년은 그 일을 잊었습니다.

20년이 지난 후,
그 목사님이 인도의 어떤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예수님을 믿고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이 마을에 어떻게 복음이 전파되었습니까?”
마을 사람들은 낡고 다 떨어진
작은 신약성경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20년 전 어떤 선교사가 와서
이 작은 신약성경 한 권을 주고 가셨는데,
우리 모두 이 성경을 읽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성경책을 조심스럽게 펼쳐 본
목사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 허름한 신약성경의 마지막 표지에는
20년 전 자기 교회의 5살 꼬마가
한 사인이 희미하게 남아있었습니다.

글쓴이/박상동

***

기쁨가득 사랑가득한
축복의 하루 되십시요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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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Accept His Lot and Be Happy

Moreover,
when God gives
any man wealth and possessions,
and enables him
to enjoy them,
to accept his lot
and be happy in his work —
this is a gift of God.

He seldom reflects
on the days of his life,
because God keeps him
occupied with gladness of heart.
Ecclesiastes 5: 19-20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분복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저는 그 생명의 날을
깊이 관념치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저의 마음의
기뻐하는 것으로 응하심이니라
전도서 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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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이정하-

당신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힘들어하지 마세요.
좌절하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 때문에 살맛 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있어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

나 또한 당신과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러나 당신 때문에
때로는 웃음 찾고
행복해 하고
당신이 주는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당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것을 나 역시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도 누구 때문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감사해 하겠지만

당신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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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 Satisfaction in all His Toil

He has made
everything beautiful in its time.
He has also set
eternity in the hearts of men;
yet they cannot fathom
what God has done
from beginning to end.

I know that
there is nothing
better for men
than to be happy
and do good while they live.

That everyone may
eat and drink,
and find satisfaction
in all his toil —
this is the gift of God.
Ecclesiastes 3: 11-13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
전도서 3: 11-13

***

Art by Kim, Ho Seok
‘The Daily Happiness’:
일상행복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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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글/구상(191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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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배려

Art by Youk,Sim Won; 육심원

딸아이의 배려

어젯밤 늦게였다.

10학년이 되고부터 거의 매일 밤,학교 과제
와 공부로 정신없이 바쁜 딸아이가 내게 왔다.
녀석이 날 보고 씨익 웃을 땐 재미난 얘기를
해줄 준비가 됐다는 의미다.

” 오늘 체육 시간에 축구를 했는데 내가 두 골
이나 넣었어.애들 우르르 달려들고 박수치고
기분 끝내주더라!”

좀처럼 뛰고 달리리는 것을 싫어하는 애라서
내 머리로 선뜻 녀석이 골을 차 넣는 멋진
장면은 그려지지 않았다.하지만 표정에 여전
한 그 감격의 흔적이 아빠를 미소짓게 했다.

“그런데 오늘 좀 웃겼던 건 내가 운동복을
교복으로 바꿔입으려고 학교 서쪽 복도 끝
화장실에 갔을 때의 일이야.”

“왜 학교 탈의실에 가지 않고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니?

“탈의실은 좀 칙칙하고 답답해. 나는 창문
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곳이 좋더라.
그리고 거긴 사람이 없어서 아주 조용해.
오늘도 그곳 안쪽 공간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는데.. 학교 미술 선생님 네 분이 갑자
기 몰려 들어와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어.
그런데 들어보니 제법 심각한 얘기인 거야.
일부러 들으려 했던 건 물론 아니구.하여간
그 때문에 숨죽이며 꼼짝도 못했어. 결국
선생님들 모두 나간 뒤에야 그곳에서 나왔
는데 다음 수업에 늦지 않으려고 내가 얼마
나 정신없이 뛰었는지 몰라.”

아이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이랬다.미술 과목
선생님 한 분이 교칙이 엄격한 아이의 그 캐톨
릭 사립 학교에서 다른 선생님들에게 말할 수
없는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다른
선생님들에게 달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도
아니어서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그런데
그분과 가까운 선생님들이 그 어려움을 눈치
채고 사람이 잘 찾지 않는 그곳에서 위로하고
격려했던 것 같다.마침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선생님은 그 따뜻한 동료 선생님들의 위로가
고마워서 펑펑 울게 되었는데 마침 우리 아이
가 그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이다.

“왜.. 헛기침이라도 하지 그랬니?”

“그럴 수 없었어. 내가 거기 있는 것을 선생님
이 아셨다면 많이 불편하셨을 테니까.”

“아빠는 오늘 축구 경기에서 내 딸이 무려 두 골
이나 차 넣었다는 소식도 놀랍지만 선생님을
배려하려다 수업에 늦을 뻔 했다는 얘기가 더
감동이야.아주 잘했어!”

사전적 의미로 배려란 남을 도와주거나 보살
펴 주려고 마음 쓰는 것을 의미한다.우리 삶에
서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하지
만 배려의 마음은 ‘반드시’ 에 해당하는 의무사
항이 아니어서 순전히 자의적인 결정으로만 이
뤄진다.그래서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에게 배려
를 가르치는 일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마음에
없는 일을 강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콩나물 시루처럼 비좁은 지하철
에서 상대의 발을 밟지 않기 위해 조심히 걷고
서로 몸이 닿아 불편하지 않게 마음을 쓰고
나보다 불편한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행동
모두가 배려이다.이 배려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엔 불편이 따르기 마련이다.하지만
이 배려심에 대한 감사 표현이나 칭찬엔 우리
가 조금 인색하지 않나 생각한다.게다가 우리
아이의 경험처럼 상대가 전혀 눈치챌 수 없는
배려를 보여줘야 할 때도 많다.상대방이 모르는
데도 나는 불편을 감수해가며 상대방에게 마음
을 써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이런 마음은 누구
에게 가르친다고 배워지는 것도 아닌데,아이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자리해 있다는 것이 아빠는
대견스럽다.^^

사실 배려의 마음은 선한 행동이라 베풀 때
스스로 맛볼 수 있는 기쁨도 있다.우리 아이도
오늘 자신이 보여준 작은 배려로 분명 마음에
기쁨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물론 배려해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를 칭찬하는 일도
더 많았으면 한다.그래서 내가 편하자고 남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부끄러워지고 타인의
편리를 위해 나의 편리를 조금 양보하는 사람
들이 더 존경받는 세상이면 좋겠다.

새벽녘,실내등을 켜고 잠든 딸아이 방에 들어
가 잠시 녀석의 얼굴을 보며 혼자 미소지었다.

“우리 딸, 이제 키는 더 자라지 않아도 착한
마음은 쭉쭉 잘 자라고 있구나!”

딸아이 방의 실내등을 꺼주고 잠든 밤,
아빠는 모처럼 꿀같은 단잠에 빠져들었다.

글/김감독 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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