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ill Surely Live

 

He will Surely Live

He does not oppress anyone,
but returns what he took
in pledge for a loan.
He does not commit robbery
but gives his food to the hungry
and provides clothing for the naked.

He does not lend at usury
or take excessive interest.
He withholds his hand
from doing wrong
and judges fairly
between man and man.

He follows my decrees
and faithfully keeps my laws.
That man is righteous;
he will surely live,
declares the Sovereign LORD.
Ezekiel 18: 7-9

사람을 학대하지 아니하며
빚진 자의 전당물을 도로 주며
억탈하지 아니하며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며
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며

변을 위하여 꾸이지 아니하며
이식을 받지 아니하며
스스로 손을 금하여
죄악을 짓지 아니하며
사람 사람 사이에 진실히 판단하며

내 율례를 좇으며
내 규례를 지켜 진실히 행할진대
그는 의인이니 정녕 살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에스겔 18: 7-9

내가 사랑하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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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y Rosa Lee (이수정 로사)

내가 사랑하는 계절

-나태주-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달은 11월이다.
더 여유 있게 잡는다면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다.

낙엽 져 홀몸으로 서 있는 나무
나무들이 깨금발을 딛고 선 등성이
그 등성이에 햇빛 비쳐 드러난
황토 흙의 알몸을
좋아하는 것이다.

황토 흙 속에는
시제時祭 지내러 갔다가
막걸리 두어 잔에 취해
콧노래 함께 돌아오는
아버지의 비틀걸음이 들어 있다.

어린 형제들이랑
돌담 모퉁이에 기대어 서서 아버지가
가져오는 봉송封送 꾸러미를 기다리던
해 저물녘 한 때의 굴품한 시간들이
숨쉬고 있다.

아니다 황토 흙 속에는
끼니 대신으로 어머니가
무쇠솥에 찌는 고구마의
구수한 내음새 아스므레
아지랑이가 스며 있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계절은
낙엽 져 나무 밑둥까지 드러나 보이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다
그 솔직함과 청결함과 겸허를
못 견디게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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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ruth and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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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ruth and Love

because of the truth,
which lives in us
and will be with us forever:

Grace, mercy and peace from
God the Father and from Jesus Christ,
the Father`s Son, will be with us
in truth and love.
2John 1: 2-3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진리를 인함이로다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요한 이서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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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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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난

너에게 난
언제나 처럼
최고의 사람이길 바래

네가 나에게
최고의 사람인 것 처럼

환하게 피었다
지는 꽃이나
흐르는
강물같은 것 말구

말하자면
거기에 늘 있는
해나 달이나
하늘 같은거 말이야

[편안한 언덕/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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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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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일기장

1999년 4월 2일 금요일 (날씨: 흐림 후 개임)

어제 비 때문에 신발이 젖어
신고 갈 신발이 없었다.
그런데 설날 때 작은 할머니가
물려주신 축구화가 있었다.
보통 같았으면 그냥 신지 않는다고 할 텐데,
IMF 시대여서 그냥 신고 갔다.

더럽고, 헌 신발이어서 쑥스럽기도 하였다.
그때 생각했다. IMF는 왜 생기는 지를
나는 달러를 막 쓰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게 아니었다. 유행하면 다 사고,
유행 끝나면 다 버리고 그런 게 습관이 들어서
물건을 많이 사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남편의 일기장에서>

거실에서 빨래를 개고 있는데,
날자가 처음 보는 노트를 들고 다닌다.
오래되어 바래진 파란색 미키 마우스 노트
웬걸! 득템! 그것은 남편의 초등학교
5학년 때 일기장이었다.
‘분명 엄청 유치하고 웃기겠지’
남편을 열심히 놀려 줄 생각으로
한자 한자 읽어 내려간다.

초등학교 5학년이 ‘IMF’를 언급하며
어른 인 척 하는 모습에 웃다가,
물려받은 헌 운동화를 신고 쑥스러웠을
남편의 발을 생각하니 안쓰럽기도 하다.
그리고, 결혼 내내 정말
이해 되지 않았던 남편의 습관이 떠오른다.

“여보, 이렇게 구질구질한 티셔츠는 버리면 안되?!”

남편은 아주 아주 오래된 물건도
잘 버리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 물건들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곳은 단연 옷장!
걸레로 써도 될 것 같은, 이미 옛날 옛날에 버려도
하나도 안 이상할 옷들을 남편은 하나도 버리지 않았다.,

“여보 이런 옷 입고 다니면, 이젠 내가 욕먹어 좀 버리자”

“안돼. 그냥 나둬 나는 이런 옷이 제일 편하단 말이야.
버리기만 해봐 네 책 다 버려 버릴 거야”

아니, 내 책과 이 옷이 동급이란 말인가?! (충격)
전혀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책을 버리겠다는
협박이 두려워서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불만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다른 티셔츠도 있는데 왜 굳이 구질구질 한
구멍 난 티셔츠가 편하다는 걸까

결혼 후 ,
나는 가끔 말문이 막힐 정도로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을 종종 접하곤 했다. 그 일들은 내가 아무리
‘이성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었는데,
그건 당연히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지금의 남편을 만든 것은,
나를 만나기 전 남편이 겪어온 상황들이니까

나는 그 나이에 IMF를 걱정하지도 않았고,
물려받은 헌 운동화를 신고 간 일도 없으니까.
‘운동화 사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또 이상하게도 남편의 일기장을 보고나니,
나는 남편의 ‘옛 물건을 버리지 않는 습관’ 이 좋아진다.

‘적어도 이런 사람과 함께 라면 우리가 나중에
함께 추억할 물건들이 분명 많을 거야.’

그런 습관으로 인해, 이렇게 초등학교 5학년 때
일기장도 찾을 수 있는 거잖아. 오래된 물건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남편이 참 좋다.
나는 물건은 아니지만,
우리가 함께 오래 할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글/날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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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ow his Precep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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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avid (데이빛)

Follow his Precepts

He provided
redemption for his people;
he ordained his covenant forever —
holy and awesome is his name.

The fear of the LORD
is the beginning of wisdom;
all who follow his precepts
have good understanding.
To him belongs eternal praise.
Psalm 111: 9-10

여호와께서 그 백성에게
구속을 베푸시며 그 언약을
영원히 세우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도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라
그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좋은 지각이 있나니
여호와를 찬송함이
영원히 있으리로다
시 111: 9-10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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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oo, Young Gil

은행나무

 

-주영길-

공룡이 살았던 지구에서
그 때 살던 다른 생물들은 다 사라졌는데
은행나무만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졌을 때도
다른 나무는 다 죽었는데 은행나무는 살아남았다.

매연이 심한 찻길에서도 잘 자라고
벌레도 잘 먹지 않아 가로수로
많이 심는 나무이기도 하다

20년 전 쯤 됐나? 이ㅇㅇ 박사님을 비롯
정기정兄등 대천리청년회가 고덕시내로
들어오는 길 양쪽부터 면사무소 입구까지
은행나무 100그루를 심었다.

세월이 후딱 흘러 길가에는
노랗게 단풍이 들어 전등불을
켠 것처럼 주변이 환해진다.
입동이 지난 지금 낙엽이 되어
비처럼 우수수 날린다.

구만리 가는 길 양쪽에는
노오란 봄 개나리를 심었는데
지금 개나리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 땐 내가 제일 막동이였었는데~

은행나무,살아있는 화석처럼
오늘도 고덕 입구를 잘 지키고 있다

얼마 전 찍은 은행잎을 보며
세월이 이리도 빨리 가노~

후다닥 지나가는 시간 속에
올해 내가 잘 한 일은 무엇? 못한 일은?
이 생각 저 생각 키워보니
밤잠이 저멀리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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