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 by a_la_trace
설야 산책
– 노천명-
저녁을 먹고나니 퍼뜩퍼뜩 눈이 내린다.
나는 갑자기 나가고 싶은 유혹에 끌린다.
목도리를 머리까지 푹 눌러 쓰고 기어이 나서고야 말았다.
나는 이 밤에 뉘 집을 찾고 싶지는 않다.
어느 친구를 만나고 싶지도 않다.
그저 눈을 맞으며 한 없이 걷는 것이 오직 내게 필요한 휴식일 것 같다.
끝없이 이렇게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싶다.
눈이 내리는 밤은 내가 성찬을 받는 밤이다.
눈은 이제 대지를 희게 덮었고, 내 신바닥이 땅 위에 잠깐 미끄럽다.
숱한 사람들이 나를 지나치고 내가 또한 그들을 지나치건만 내 어인 일로 저 시베리아의 벌판을 혼자 걸어 가고 있는 것만 같느냐.?
가로등이 휘날리는 눈을 찬란하게 반사시킬 때마다
나는 목도리를 더욱 눌러 쓴다.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야 겠다고 느끼면서도
발길은 좀체 집을 향하지 않는다.
기차 바퀴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지금쯤 어디로 향하는 차일까.
우울한 차간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 곳에 앉았을 형형색색의 인생들,
기쁨을 안고 가는 자와 슬픔을 받고 가는 자를
한자리에 태워가지고 이 밤을 뚫고 달리는 열차,
바로 지난해 정월 어떤 날 저녁,
의외의 전보를 받고 떠나던 일이,
기어이 슬픈일을 내 가슴에 새기게 한 일이 생각나며,
밤차 소리가 소름이 끼치도록 무서워진다.
이따금 눈송이가 뺨을 때린다.
이렇게 조용히 걸어가고 있는 내 마음속에
사라지지 못할 슬픔과 무서운 고독이 몸부림쳐
견디어 내지 못할 지경인 것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리하여 사람은 영원히 외로운 존재일지도 모른다.
뉘 집인가 불이 훤히 켜진 창안에서 다듬잇소리가 새어나온다.
어떤 여인의 아름다운 정이 여기도 흐르고 있음을 본다.
고운정을 베풀려고 옷을 다듬는 여인이 있고, 이 밤에 딱다기를 치며 순경을 돌아주는 이가 있는 한 나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머리에 눈을 허옇게 쓴채 고단한 나그네처럼 나는 조용히 집 문을 두드린다.
눈이 내리는 성스러운 밤을 위해 모든것은 깨끗하고 조용하다.
꽃 한송이 없는 방 안에 내가 그림자 같이 들어옴이 상장처럼 슬프구나.
창 밖에선 여전히 눈이 싸르르 내리고 있다.
저 적막한 거리 거리에 내가 버리고 온 발자국들이 횐 눈으로 덮여 없어 질 것을 생각하며 나는 가만히 눕는다.
회색과 분홍빛으로 된 천정을 격해 놓고 이 밤에 쥐는 나무를 깍고 나는 가슴을 깍는다.
밤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 낮은 없고 영원히 지속되는 폭풍우는 없듯이 ,
김종석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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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gifts
If you, then, though you are evil,
know how to give good gifts to your children,
how much more will your Father in heaven
give good gifts to those who ask him!
So in everything, do to others
what you would have them do to you,
for this sums up the Law and the Prophets.
Mathew 7: 11-12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태복음 7: 11-12
목회 보고서
이만하면 잘했다
생각했는데
오늘 내 모습은
바랜 잎만 무성한
나무되어 서있다
이제는 그 잎마져
떨어진 앙상한 가지로
희생하며 비우고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그것은 착각이었다
마땅히 할 일을
해야 할 시간을
나 살기에 급급하며
겨우 얻어낸 목숨이
작은 바람 앞에도
떨고 있는
석양의 목 쉰 소리
주는 것이기에
받아도 된다 생각했는데
그것은 손사래를 잊어버린 무례함이었다
주기보다 받기에 익숙한
실로 초라한 내 모습
나를 멸시한 사람
나도 멸시하고
나를 사랑한 사람을
나도 사랑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됨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주의 종의
은혜가 아니었다
정말 볼품없는
성직자의 위선
뒤돌아 보고 다시 쓴
나의 목회 보고서는
안타깝게도 모든 것이
다 부족함이다
은퇴를 앞둔
어느 목회자의 회한록
박현근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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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img by Byumg Ryul Noh
Head Hog of the Trough
Fred called a church and asked to speak to the Head Hog of the Trough.
Secretary: How rude! I’ll have you know we would NEVER EVER refer to our pastor as a hog.
Fred: Okay, then just take a message. Tell him I’ve come into a bit of money so I was calling to give your church $10,000.
Secretary: Well hold the phone, dearie! I think I see that big fat pig coming down the hall right now.
From; Clean Christian Jokes
간호사와 사과
암(癌) 병동에서 야간 근무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새벽 다섯 시쯤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하고 호출기로 물었으나 대답이 없었습니다.
나는 환자에게 무슨 급한 일이 생겼나 싶어 부리나케 병실로 달려갔습니다. 창가 쪽 침대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된 입원 환자였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황급히 커튼을 열자 환자가 태연하게 사과 한 개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간호사님, 나 이것 좀 깎아 주세요.”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 달라니, 맥이 쫙 풀렸습니다. 그의 옆에선 그를 간병하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잖아요?”
“그냥 좀 깎아 줘요…”
나는 다른 환자들이 깰까봐 얼른 사과를 대충 대충 깎았습니다. 그는 내가 사과 깎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 보더니 이번에는 먹기 좋게 잘라 달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귀찮고 마땅찮은 표정으로 사과를 반으로 뚝 잘랐습니다. 그러자 예쁘게 좀 깎아 달라고 말합니다.
할 일도 많은데 이런 것까지 요구하는 환자가 참 못 마땅했지만, 사과를 대충 잘라 주었습니다. 사과의 모양새를 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아쉬워 하는 그를 두고 나는 서둘러 병실을 나왔습니다.
얼마 후, 그 환자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뒤 삼일장을 치른 그의 아내가 수척한 모습으로 저를 찾아 왔습니다.
“간호사님, 사실 그 날 새벽에 사과 깎아 주셨을 때 저도 깨어 있었습니다. 그날이 저희들 결혼기념일 이었는데 아침에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담은 접시를 주더군요.“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는데…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 깎아 줄 수가 없어서 간호사님에게 부탁했었던 거랍니다. 저를 깜짝 놀라게 하려던 남편의 그 마음을 지켜 주고 싶어서, 간호사님이 바쁜 거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누워 있었어요.”
“혹시 거절하면 어쩌나 하고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그 날 사과 깎아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이 말을 들은 나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나는 그 새벽, 그 가슴 아픈 사랑 앞에 얼마나 무심하고 어리석었던가~!
한 평 남짓한 공간이 세상의 전부였던 환자와 보호자.. 그들의 고된 삶을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옹색한 나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녀가 울고 있는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말했습니다. 남편이 마지막 선물을 하고 떠나게 해 줘서 고마웠다고, 그것으로 충분했노라고….,?
-옮겨온 글-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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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NotJjudge
“Do not judge, or you too will be judged.
For in the same way you judge others,
you will be judged, and with the measure you use,
it will be measured to you.
“Why do you look at the speck of sawdust
in your brother`s eye and pay no attention
to the plank in your own eye?
Mathew 7: 1-3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마태복음 7: 1-3
마음의 힘
우리 몸에 힘이 있듯이
마음에도 힘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으로 힘을 얻지만
마음은 생각으로
힘을 얻습니다.
좋은 생각은
마음의 힘이 됩니다.
사랑, 희망, 기쁨
감사, 열정, 용기,
지혜, 정직, 용서는
마음을 풍성하고
건강하게 합니다.
하지만, 미움, 거짓, 불평
의심, 염려, 갈등, 후회는
마음을 약하게 하고
황폐하게 합니다.
나의 자유가 중요하듯이
남의 자유도 똑같이
존중해 주는 사람
존 러스킨은
“마음의 힘에서
아름다움이 태어나고
사랑에서 연민이
태어난다”고 했고
스피노자는
“평화란 싸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힘으로부터 생긴다”고 했습니다.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이
우리를 아름답게 하고
삶을 평화롭게 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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