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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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 장갑 낀 손으로
구워 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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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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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ign

Therefore the Lord himself will give you a sign:
The virgin will be with child and will give birth to a son,
and will call him Immanuel.

Isaiah 7: 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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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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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몹시 추운 12월 어느 날 뉴욕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열 살 정도 된 작은 소년이 브로드웨이 가의 신발가게 앞에 서 있었습니다.

맨발인 소년은 치아를 부딪칠 정도로 심하게 떨면서 진열장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측은하게
지켜보던
한 부인이 소년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꼬마야! 진열장을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이유라도 있는 거니?”

“저는 지금 하나님에게 신발 한 켤레만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중이에요.”
부인은 소년의 손목을 잡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부인은 우선 여섯 켤레의 양말을 주문하고, 물이 담긴 세숫대야와 수건을 빌려,가게 뒤편으로 소년을 데리고 가서 앉히더니,
무릎을 꿇고 소년의 발을 씻긴 뒤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주었습니다.

부인은 점원이 가지고 온 양말 중에서 한 켤레를 소년의 발에 신겨 주었습니다. 소년의 차가운 발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부인은
신발 여섯 켤레도
사 주었습니다.
남은 신발과 양말은 도망가지 않도록 끈으로 묶어 소년의 손에 꼭 쥐어 주면서 소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꼬마야,
의심하지 말거라.
자 이제 기분이
좀 나아졌니?”

소년은 엷은 미소를 띠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습니다.
부인도 살짝 소년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뒤 그녀가 가던 길을 가기 위해 몸을 돌리려는 순간, 소년이 부인의 손을 잡고는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소년은 눈에 물기를 가득 머금고 물었습니다.

“아줌마가 하나님의
부인이에요?”
감사와 기쁨 가득한 하루 되세요~!~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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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sing of you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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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sing of your love

But I will sing of your strength,
in the morning I will sing of your love;
for you are my fortress,
my refuge in times of trouble.

O my Strength, I sing praise to you; you,
O God, are my fortress, my loving God.
Psalm 59: 16-17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산성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시편 59: 16-17

중년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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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하루

-이채-

하늘을 쳐다본지가 얼마만인가
땅을 내려다본 지도 꽤 오래인데
하루해 저물기가 힘이 들고
저녁이 쉽게 오지않는 날엔

숨소리도 맞바람에 부대껴 가파라만 집니다

욕심 없는 하루건만
세상을, 삶을 몽땅 놓아버리고
모든 걸 잊고 싶은 날엔
더딘 밤은 몹시도 깊고

그 밤의 어둠은 길고도 긴 그림자

이런 밤엔 꿈도 하얗도록 허망하여라
하루만큼 생을 짧아져 가는데
파고드는 상념은
끝도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네
아, 나는 여태껏 무엇을 위해 살아왔던가

파문을 넘어 파도를 치던 날엔
물속에서 그 하루를 살았고
채 몸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옷을 갈아 입고 내일을 걸어야 했던
중년의 하루, 또 다른 하루에…

녹지 못하고 얼어버린 가슴앓이가
고드름처럼 맺힌 창문 너머로
뽀얀 아침이 다시
숨을 가다듬고 찾아오면
따뜻한 햇살이여,

아, 오늘은 무엇이 마냥 그리워진다..

축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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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roken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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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roken spirit

You do not delight in sacrifice,
or I would bring it;
you do not take pleasure in burnt offerings.

The sacrifices of God are a broken spirit;
a broken and contrite heart,
O God, you will not despise.
Psalm 51: 16-17

주는 제사를 즐겨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않으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시편 51: 16-17

밥 한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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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번 먹자

-함순례-

외로우니까
밥을 먹었다.

분노와 절망이
바닥을 칠 때도
배가 고팠다.

눈물밥을
삼킬 때조차
혀끝을 돌려
맛을 기억했다.

밥을 위해
땀을 흘리고
밥을 위해
비겁해지고

밥을 위해
피 흘리며 싸우고

밥을 위해
평화를 기도한 날들
오래된 청동거울 같다.

땀을 흘릴 때
누군가 밥을 주었다.

비겁해질 때 누군가
고봉밥을 퍼주었다.

피 흘리며 싸우고 온 날
휘청거리는 내 손에
쥐어주던 숟가락 있었다.

먹어도 물리지 않는
사람의 말
먹고살만 해 졌다지만
밥 한 번 먹자는 인사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

밥 한번 먹자/함순례

격려하며 사랑하며
기쁨가득 사랑가득한
축복의 하루 되십시요.

양 중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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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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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 Helen Adams Keller )

헬렌 켈러가 어느 날 ,
숲 속을 다녀온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

…무엇을 보았느냐고…

그 친구는
별반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헬렌 켈러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

두 눈 뜨고도
두 귀 열고도
별로 특별히 본 것도 들은 것도 없고,
할 말조차 없다니….

그래서
비록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였지만
그녀는 스스로
만약 자신이 단 사흘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보고 느낄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내가 사흘 동안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
이란 제목으로 ‘애틀랜틱 먼스리’ 1933년 1월 호에 발표했습니다 .

헬렌 켈러의 글은
당시 경제 대공황의 후유증에 허덕이던
미국인들을 잔잔히 위로했습니다 .

그래서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이 글을 ’20세기 최고의 수필’로 꼽았습니다 .

첫째 날,
나는 친절과 겸손과 우정으로 내 삶을 가치 있게 해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이제껏 손끝으로 만져서만 알던
그녀의 얼굴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해 두겠다 .
그리고
밖으로 나가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나뭇잎과 들꽃들
그리고 석양에 빛나는 노을을 보고 싶다 .

둘째 날,
먼동이 트며
밤이 낮으로 바뀌는 웅장한 기적을 보고 나서,
서둘러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을 찾아가
하루 종일 인간이 진화해온 궤적을 눈으로 확인해 볼 것이다 .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겠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사람들이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큰길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볼 것이다 .
그러고 나서 오페라하우스와 영화관에 가 공연들을 보고 싶다 .

그리고 어느덧 저녁이 되면
네온사인이 반짝거리는 쇼윈도에 진열돼 있는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와
나를 이 사흘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다시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

헬렌 켈러가 그토록 보고자 소망했던 일들을
우리는 날마다 일상 속에서
특별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보고 경험합니다 .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지는 모릅니다.
아니 누구나 경험하고 사는 것처럼 잊어버리고 삽니다.

그래서 헬렌 켈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일이면 귀가 안 들릴 사람처럼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보라

내일이면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사람처럼
꽃향기를 맡아보라

내일이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람처럼 세상을 보라”고!

내일이면
더 이상 할 수 없는 일임을 알게 되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놀라운 기적 같은 일인지
뒤늦게나마 깨달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연인을,
친구를,
그리고 가족을,

‘우리가 깊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마침내 우리 자신의 한 부분이 된다.’
헬렌 켈러의 말입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함과
소망하시는
모든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시길
기도합니다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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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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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ernal life

I give them eternal life,
and they shall never perish;
no one can snatch them out of my hand.

My Father, who has given them to me, is greater than all;
no one can snatch them out of my Father`s hand.
John 10: 28-29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요 10: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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