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너에게


그대인지
왜 그대여야만
하는지

이 세상
사람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그대여야만 하는
이유가 내겐 있습니다

한 순간,
한 호흡 사이에도
언제나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공의
옆구리에
걸린 잎사귀 하나가
수백 번 몸 뒤척이는
그 순간에도

아침 햇살의
이른 방문에
부산을 떨며 떠나는
하루살이의
뒷모습에도

저미는
내 가슴을 뚫고
자라나는
선인장의 가시
끝자락에도

그대가
오도카니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운명 같은
그대여

죽어서도
다시 살아도
지울 수 없는
사람아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글/김현태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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