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
동네 골목길
담벼락에 쓰인
커다란 낙서
“바보”
어릴 적
바보가
아주 큰 욕인 줄 알았다
어른이 되어서야
바보가 욕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바보”는
“순수”의
이음동의어
모든 것이 돈으로
저울질되는 오늘날
돈도 안 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
“바보”
그 바보들 틈에서
노는 것이
마냥 즐겁다.
-글/이문조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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