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월의 시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는 사람아
기억을 주는 사람아
여름으로
긴 생명을
이어주는
사람아
바람결처럼
물결처럼
여름을
감도는 사람아
세상사
떠나는 거
비치 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온다
-조병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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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play –
The Scientist
Gabriella Laberge
The Voice Franc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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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기도
언뜻 스치는
한줄기 바람이
홀로 새벽을
깨울 때
텅 빈
가슴 내밀어
서늘한 기운으로
부풀게 하소서
한 여름내
무성했던 짙푸른
상념의 잎사귀들
가을빛 삭힌
단풍이게
하시어
그 빛깔로
내 언어를
채색하소서
숨가쁜
땡볕의 흔적
길게 늘어진
그림자 추슬러
하늘거리는
햇볕 아래
알알이
고개 숙인
열매이게 하소서
저녁
풀벌레 소리
서늘한 여운으로
숲속에
들 때
이마에
맺혔던 땀방울
국화꽃 잎 위에
이슬로 내리게
하소서
서러운
지난날의 기억들
해거름 석양이
드리울 제
노을빛
그리움으로
번지어
빈 들녘에
피어나는
연기 되게
하소서
-강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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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great all th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