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속으로 

풀밭 속으로 

옛날에,
여기
길이 있었지. 

그 길로
사람들의
말소리가 지나가고

더러는 새파란
삼각뿔모자를 쓴
별들도 내려와
놀다가곤 했었지. 

옛날에 옛날에,

여기
사람의 마음이
살았지. 

그 마음결 곁에
눈물도 찾아와 반짝이고

더러는
솜털이 보송보송

귀여운 기쁨들도
따라와 콩당콩당
뛰어 놀았지. 

더 아주 옛날에.

-글/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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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그 남자, 그 여자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태양이 내리 쬐나 

어떻게든
팔짱을 껴보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여자와

진짜 싫은 건지
좋은 건지 귀찮은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거부하다가, 

‘진짜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팔짱을 껴주는 남자 

내가 어렸을 때 본
아빠와 엄마의 모습은 늘 이랬다. 

이럴 때면 아빠는
늘 내게 같은 질문을 했는데, 

“ 아휴, 사람도 많은 데
네 엄마 진짜 왜 그런다니~”

글쎄요. 모릅니다.
제가 엄마의 마음을 어찌 압니까. 

어린 나는 생각했다. 

왜 엄마는 아빠를 짝사랑할까?
왜 도도하게 튕기지 않을까?

물론, 그 맘을 내가 알 리 없었고,
그래서 나는 늘 나라도
날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 어쩌나,
진짜 다르게 살고 싶었는데,

결국 나도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난 게 틀림없다. 

덥고 불편하다며
한사코 사양하는 남편과,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결국은 팔짱끼고야 마는 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다. 

물론, 내가 그 상황이 되어보니
엄마의 마음은 알겠다.
너무 좋아서 그렇다.
그렇게 걷는 게
세상 제일 편해서 그렇다. 

그런데 며칠 전
그 팔짱이 불편해졌다. 

이상하게 팔이 무겁고,
밑으로 계속 떨어진다. 

풀었다가 다시 잡고,
다시 풀었다가 잡고,

자세를 아무리 고쳐 봐도,
오래 끼고 있기 힘들다. 

걷던 내가 멈춰
남편에게 물었다. 

“아 진짜 이상하네,

여보 요즘 살 많이 빠졌어?
안정감이 없어“

그랬더니 남편이

“아! 깜박 했네” 하며,
자신의 손을 배에 얹는다. 

내 눈 앞에
팔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당황했다.

그동안 나는 혼자 노력해서
팔짱을 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팔짱을 오래 끼려면
상대방은 팔을 걸 수 있는걸이를
만들어 줘야 했던 것이다. 

결국
덥고 답답하다고 엄청 튕기면서도
내가 그에게 팔짱을 낄 수 있도록,
늘 팔걸이를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우와, 그동안 네가
이렇게 해주었던 거야?

덥 다며? 답답하다며?! 알겠다!
너 사실 나 엄청 좋아하는 구나? 

튕기기는“

“뭐야? 그럼 빼!”

“아니야, 아니야! 

내가 잘못했어! 다시 팔 해줘~!“

“됐어! 안 해 ”

“아 제발! 미안하다고”

뭐 그 사실을 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내가 엄마처럼 짝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빠처럼
사랑표현 하는 남자를
만났다는 것이다. 

-글/날며-

<날며의 결혼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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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will

His will

Be joyful
always;
pray continually;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for this is
God`s will for you
in Christ Jesus.

1Thessalonians

5: 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카 전서

5: 1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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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인생

굽이굽이
돌아 온 인생 길에

행복과
슬픔이 아롱졌네

아!

삶은 얼마나
쉽고도 어려운 것인가

잡았다 싶으면
저 멀리 달아나는

아리송한
삶의 꼬리여.

그래도
나 이제
하나는 알 것도 같아

깊이
사랑하는
사람 하나 

내 마음에
둥지를 틀면  

삶은 더러
고달파도

신비한 힘이
샘솟는다는 것을.

-글/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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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고했어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꿋꿋이 그 길을 가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인생의 정답을
알 순 없겠지만
답과 가까워지려고
열심히 달리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가슴속 꿈을
놓치지 않으려고
꿈에게 계속 말을 걸고
쓰다듬어주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그 누구도 아픔을
안아주지 않아도
애써 미소 지으며
남의 아픔을
먼저 알아채준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빛이 있다고
믿고 다가갔지만
만난 건 어둠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희망을 믿고 있는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이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은 없다며
길섶에 핀 꽃에게

이름을 불러준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요. 

나를 아는 사람,
나를 모르는 사람, 

나나 너나 우리 모두
다 수고했어요. 오늘도.

-글/김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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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ather`s hand


My Father`s hand.

My sheep
listen to my voice;
I know them,
and they follow me.

I give them
eternal life,

and they
shall never perish;

no one can
snatch them
out of my hand.

My Father,
who has
given them to me,
is greater than all;

no one can
snatch them
out of
my Father`s hand.

John 10:27-30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10:2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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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기도 

유월의 기도 

신록
머금은 계절 

꽃잎들 껴안고
산아래 머무르면 

지칠 줄 모르는
초록 노래 

향기로 이끄시는
나의 모후여! 

당신의 숲 속에서
오래오래 머물며 

사랑의 빛으로
감사의 빛으로 

날마다 새롭게
물들고 싶습니다

-글/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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