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es are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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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s are Red

장미는 붉다
제비꽃은 파랗다,
하나님은 나를
예쁘게 만드셨다,
너한테는 무슨일이
있었던 거니?

Translation Provide by LL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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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Crowns The Hum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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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Crowns The Humble

Let them
praise his name
with dancing and make music
to him
with tambourine and harp.

For the LORD
takes delight in his people;
he crowns the humble
with salvation.
Psalm 149: 3-4

춤 추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며
소고와 수금으로 그를 찬양할찌어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시편 149: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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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느티나무가

36990e513909d6c431a52ef9eb9963c4Art by Park, Jun Man (박준만)

다시 느티나무가

-신경림-

고향집 앞 느티나무가
터무니없이 작아 보이기
시작한 때가 있다

그때까지는 보이거나
들리던 것들이
문득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나는 잠시 의아해하기는
했으나 내가 다 커서거니 여기면서
이게 다 세상 사는 이치라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고향엘 갔더니
고향집 앞 느티나무가 옛날처럼 커져 있다
내가 늙고 병들었구나 이내 깨달았지만
내 눈이 이미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진 것을
나는 서러워하지 않았다

다시 느티나무가 커진 눈에
세상이 너무 아름다웠다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져
오히려 세상의 모든 것이 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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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의 무게

0869a476843b122e65bbc4e7cf2e8187Photo by Dae Kim

수저의 무게

덜컥 독감에 걸렸다가 끙끙댔던 사흘이 지나고
다시 일상이다.잠에서 깨면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한다.기차를 타고 그 안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
을 보고 또 사진을 찍거나 창밖을 구경한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늘 익숙하게 일하고 점심을
먹고 남은 일을 마치면 퇴근을 한다.기회가 되면
친구나 후배와 저녁을 먹기도 하고 수다를 떤다.
모든 것이 끝나면 역시 익숙하게 떠나온 길로
다시 집을 향해 온다.

지난 사흘간,
고열에 밭은기침을 하고 어지러움증에 구토까지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다.친구와 팔로워들의
격려,그리고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을 접하는 일
말고는 즐거움이 전혀 없던 시간이었다.그런데
끙끙 앓던 둘째 날 아침, 식탁에 앉아서 쾡한 눈
을 하고 수저를 드는데 어쩐 일인지 손끝으로
묵직한 수저의 무게감이 느껴졌다.그동안 매일
아침 출근준비에 쫓겨 식사 때마다 습관처럼
서둘러 들었던 수저에는 이런 묵직함이 없었다.

곰곰히 생각하며 돌아보니 그 수저 위의 밥을
씹어 삼키고 밥 그릇을 비우고 다시 수저를 그릇
옆에 내려놓는 것으로 나는 나를 먹이고 일상을
지켜냈으며 삶을 살아냈다. 아니 어쩌면 난 이
순간을 위해 오래도록 교육 받았고 그 결과로
밥을 버는 직장을 구했다.그러면서 어느새 함께
식탁에 앉아 수저를 드는 식구를 만들었고 또
나의 아이에게도 같은 밥을 먹이고 키우고 살아
가게 한다.

그러니 살기 위해 드는 수저가 어찌 가벼울 수
있겠는가.특히 몸이 아파서 드는 수저엔 아무
래도 삶에 대한 의지가 담긴다.단순히 허기를
달래기 위한 노력이라기보다는 병을 이겨내고
다시 주저앉은 일상을 복구하겠다는 삶에 대한
열망이 담긴다.물론 몸의 아픔 뿐이겠는가.실직,
배신과 실연 또는 그 흔한 실패와 좌절의 순간,
심지어 가족의 장례식에서도 우린 수저를 든다.
어디 그 순간에 밥맛이 좋겠냐만은 우린 수저
위에 쓰디쓴 밥이 아닌 삶에 대한 본능적인 의지
와 희망을 얹어가며 우리 스스로를 다독였는지
모른다.그러니까 우린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수저를 드는 것이 아니고 실은 주어진 삶을 최선
을 다해 살아내려고 수저를 드는 것이다.

만일 누구든 늘 익숙하고 같은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지거나 갑작스럽게 닥친 어려운 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면 식사 시간에 수저의 무게
를 가만히 느껴보자.그렇게 잠시라도 삶에 대한
우리의 본능적 의지와 삶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
는 스스로의 존재감을 경험하자.아마도 나처럼
묵직한 뭔가를 손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글/김감독 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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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Hears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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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Hears Us

This is
the confidence
we have in approaching God:
that if we ask anything
according to his will,
he hears us.

And if
we know that
he hears us —
whatever we ask —
we know that
we have what we asked of him.
1John 5: 14-15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요한일서 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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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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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겟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글/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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