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October 2016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때는 계획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인해 나날이 배가 불러 올 즈음
하루라도 더 예쁠 때 사진을 남기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려면 결혼식이 시급했다..
시부모님의 뜻에 따라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교회이기 때문에 술은 안 된다는 시어머님과,
멀리서부터 오신 손님들에게 술 한 잔도
대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아빠의
양보 없는 첨예한 갈등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두 분의 입장 모두 이해가 됐을 뿐 더러,
이렇게 급하게 결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제공한 것이 우리였기 때문에
어느 쪽 편도 들 수 없었다.
결국 나는 결혼식은 교회에서,
피로연은 남편과 달리 바로 옆
건물에 있는 중국집에서 하게 되었다.
(식권을 들고 우리 측 손님들은 우왕좌왕)
요즘처럼 맛있는 음식 많이 나오는
뷔폐를 마다하고, 자장면이라니..
결혼식 피로연이 중국집이라니!…
(듣기에, 적은 인원으로 많은 코스요리를
만들어내느라 음식도 늦게 나오고
중국집은 아수라장이었다고 한다.)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날 인데…’
그 이후, 나는 어쩌다가
결혼식이야기라도 나오면
피아니스트를 깜박하고 섭외하지 못해서
신부입장 중간부터 급하게
웨딩마치가 울렸다는 것,
결혼식 중간 중간 발이 너무 아파서
한 쪽씩 발씩 번갈아 신발을 벗고 있었다는 것,
신부가 조금도 울지 않고 웃기만 해서
친척들에게 한 마디씩 들었다는 말은
모두 신이 나서 이야기했지만,
단 하나 피로연을 중국집에서
했다는 말은 늘 쏙 빼놓고 말했다.
피로연 이야기에서 나는
늘 꿀 먹은 벙어리였다.
부끄러웠다는 말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그런데 4년 지나고 나니, 문득 드는 생각
뮤지컬, 춤, 마술, 유명한 연예인 초대 등,
수 많은 것들로 특별하고 잊혀지지
않을 결혼식을 하고 싶은 요즘.
그 모든 것을 다 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내 결혼식장에 온 사람들이라면
내 결혼식을 인상적으로
기억해주지 않을까
잊지 않고 그 날을 기억 해 준다면,
그걸로 되지 않을까.
특별한 결혼식이 되길 바라면서,
왜 평범하지 하지 못했던
것을 부끄러워했을까
어쨌든 그 날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우리 둘이 확실하니까
내가 행복했던 것은 사실이니까.
그걸로 이제 됐다.
툭툭 털자.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
시간을 되돌려 또 다시
그 때가 된 다고 하더라도
나는 같은 선택을 할 것 이다.
시간을 두고 좋은 예식장에서
하는 것보다 하루 빨리
그 와 함께 있는 것이 더
간절했기 때문에.
-글/날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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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love endures forever
His love endures forever
the sun to govern the day,
His love endures forever.
the moon and stars
to govern the night;
His love endures forever.
Psalm 136: 8-9
해로 낮을
주관케 하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케 하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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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So Hyang- 소향 노래모음 인연 외 9곡
‘훈육’
‘훈육’
참으로 아이러니
한 단어 ‘훈육’
아직 나도 완벽하지
않은데,, 이런 내가 아이를
가르친다는 게 참 .. 어렵다.
어떨 때 보면 아이가
나보다 더 잘한다.
나는 시부모님을 어려워하지만,
아이는 스스럼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르고,
처음만나는 사람에게 밝게
인사도 잘 하며, 귀엽게 윙크도 할 줄 안다.
아이는 거짓말을 해도 곧장 티가 나고,
아이는 감정에 매우 솔직하다.
나는 편식대마왕이라
우유도 김치도 못 먹는데,
아이는 우유도 잘 먹고
생선도 나물도 골고루
잘 먹는다.
‘이런 내가,, ‘훈육’을
해야하다니..’
그래도 아이가 위험한 것을
만지려고 하거나, 잘못 된 일을 하려고 할 때,
또는 장난감을 많이 어지러 놓을 때
‘훈육’ 이라는 것을 하기는 하는데,
“날자야! 엄마가 청소하면서 놀라고 했지?!”
엄하게 말하면 아이는 ‘네’ 씩씩하게 말하고는,
기존에 하던 놀이를 지속한다.
(?!! 청소를 해야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조금 더 언성을 높혀
“날자야 엄마가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했지요?!
언른 청소하고 가지고 노세요”하니,
아이가 “싫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다.
“왜 싫은데?! 이렇게 날자가 막 어질러 놓으면
지나가다가 다칠 수도 있고,
나중에 한번에 다 치우려면 힘들잖아!
지금 가지고 놀 것만 가지고 놀자!”
이렇게까지 말을 해야 아이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한다.
계속 말해도 똑같이 행동하니,
내가 너무 안 무서운 엄마인가,,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를 앉치고
일어나지 못하게 한 뒤 훈육을 하는데,
아이가 울고 불고 하면서도
끝까지 청소는 안 하겠단다.
왜 하지 않는지 물으니,
아직은 다 같이 놀고 있는 중이라고,
청소는 놀이가 끝나면 다 하겠단다.
글쎄 절대로 지금은 청소를
하지 않을 생각이란다.
‘아, 이 녀석 나를 쏙 빼 닮았다’
아이가 내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반항을 하니 내가 화날 만도 한 데,
이상하게 내 마음이 정말 요상하다.
이 녀석이 싫다고 이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할 때 마다,
‘옳지 네 주장도 말할 줄 알아야지’
‘옳지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옳지 내 새끼 말 잘하네’
도대체 이게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다.
참 요상스러운 마음
-날며의 결혼일기 – 훈육-
-글/날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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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Counselor
사막에서
천년의 사랑 — 박완규
날며의 결혼일기 -참 단순한 당신
<우리네 사는 이야기>
날며의 결혼일기 -참 단순한 당신
물론 아직 멀었겠지만 4년을 살아보니
이제야 이 남자를 조금 알 것같다
우리가 싸우는 이유를 하나 하나
되새겨보니 글쎄 어이없게도 우리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로 많이 싸운다
더 정확히 말해 그 남자에게 의견을 물으면 싸운다
내가 책 말고도 잘 사는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노트!
학창시절 새학기 때 엄마는 늘
새 노트 새 연필을 사주시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노트를 사면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 좋다
그런데 쓰지도 않는 노트를 때마다
구입하는 것을 남편이 이해할 리 없었다
(결혼 초 1000원 짜리 노트를
못 사게 했을 때 느꼈던 좌절감이란,,)
‘여보 나 노트 사도되??’
물으면 우리는 100%싸운다
그러나 그냥 사오면??
‘에휴 잘산다 잘사’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조금 더 과감해져보기로 했다
읽고 싶은 책 들을 평소보다 두 배 구입했다
만약 내가 물었다면,
‘도서관은 폼이야??? 왜 다 구입해서 보려고 해??’
했겠지만 그냥 시키면 ‘에휴 잘산다 잘 사’
‘여보 나 날자 장난감 사도 되??’
‘장난감 많은 데 또 뭘사’
물어보면 늘 거부거부
그러나 그냥 사오면 ‘잘산다 잘사’
의견을 물으면 싸우고 거부당하고
하고싶은것을 못하게되고
그래서 억울했던 날들이많았는데
이제는 큰일이아니면 묻지 않는다
결혼 초기에는 우리가 결혼을했으니
모든 것을 함께 결정하고 모든 것을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4년차가 되니
‘모든 것을 함께할 필요는 없구나!’하고 느낀다
그 사람은 나와 다르고 우리가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어쨋거나 참 단순한 당신
메롱 너는 네가 그렇다는 거 몰랐지??!!
날며의 결혼일기 -참 단순한 당신
-글/날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