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by Edgar J. (전명덕)
아픈 집
-김재진-
집이 아프다.
바깥에서 바라보는
불 켜진 집이
농아처럼 고요하다.
누가 내 삶의 시동
꺼놓고 즐기는가.
바퀴 자욱 선명한
꽃잎들이 아프다.
이쯤에서 그만
지나갔으면 좋을 삶
누가
느린 속도로 내 인생
검열하고 있다.
켜놓고 나왔는지
혼자서 돌아가는
비디오 속에서
누가 내 상처
느린 그림으로
재생하고 있다.
다시
눈뜨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잠드는 시간이
기쁜 사람들 있다.
시집명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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