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月
작은 추석날
사람들 말에는
모난 구석이
없네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나”
둥글둥글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둥글둥글
빚은 송편을
둥그런
쟁반에 담는
동안
자식이 아니라
웬수라던
넷째를
기다리던
당숙께서
밭은기침을
담 너머로
던지면
먼 산 능선 위로
보고픈 얼굴처럼
솟은달이
궁글궁글
굴러 와서는
느릅나무 울타리도
탱자나무 울타리도
와락와락
껴안아
길이란 길엔
온통 달빛이
출렁
보시는가
가시 돋친 말이
사라진 밤
이 둥글고
환한 세상
–원무현–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