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노래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아아
너도 가고
또 나도 가야지
한낮이 지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또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 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또 나도 가야지.
-박목월 시인-
(1916-1978)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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