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호수 섬


이니스프리 호수 섬

나는 일어나
지금 갈거야,

이니스프리로
갈거야,

조그마한
오두막을

거기에
지을거야,

진흙과
나뭇가지로.

콩을
아홉 이랑
심고,

꿀벌도
한 통 칠거야,

그리고
벌소리 잉잉대는
숲에서 홀로
살거야.

나는 거기서
평화로울 거야,

왜냐면

평화는 천천히,
아침의 장막을
뚫고

귀뚜리
우는 곳으로
천천히 오니까.

거기는
한 밤은 항상
빛나고,

정오는
자주빛으로
불타고,

저녁은
홍방울새 소리
가득하니까.

나는 일어나
지금 갈거야,

왜냐면

항상
밤낮으로

호수물이
나지막이
찰싹이는 소리가
들리니까.

나는
차도 위나
회색 보도 위에
서 있는 동안에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그 소리가 들린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