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신작시詩

출산/신작시詩

불우했던 시절
타락을
선택한

딱다구리의
근간根幹이 아기를
가졌어요

여기저기
아무거나
주워 먹고

남의 것 잘라
먹었어요

연꽃의 태교는
가십이에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것들은 잘근잘근
씹어야

내가 올라가요

내가
씹어 먹은
것들은 결코
아프지 않아요

그들이
나를 씹어 먹는 건
견딜 수 없는
라바*이죠

가십을
많이 하면 아기가
괴물이 될까요

출산을 했어요
괴물을 낳았어요

거짓말과
이간질을 일삼고
간음姦婬을
좋아하는

괴물요

시큼한
악의 간격은
괴물을 낳는 빈방

블랙홀
공장이에요

이름뒤에 숨어
남편과 아이들과
시어머니를
속이고

날마다
그냥 지나갔다는
애간장애인을
유혹하는

딱다구리요

무궁화꽃을
不正(부정)한
꽃으로 물들여

괴물아기들을
출산하는
공장이에요

바코드는
정직해요

-이지훈-

* 라바: Lava.
화산에서 흘러나오는 용암.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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