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쉰 부엉이
날숨에
한자 적어
바람에 얹은
시詩의
언어들
을
메아리치며
받아쓰는 목쉰
부엉이
부엉부엉
나를 오라는
손짓
인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
없는
큰 새의
소리
가끔
들리는 부엉이
어디에
숨어
있나
부엉부엉
볼 수 없는
소리
세상에 가득한
부엉부엉
달려가도
보이지
않는
부엉이
울음 소리
[편안한 언덕/이시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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