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不在 신드롬/ 신작시詩
사람이 있어요
사람들 속에
괴물이 있어요
사람의
시詩가 있어요
괴물의
시詩도 있어요
생면부지
부재의 존재를
미치도록 매일
느끼며
질투의 칼이
‘없다’를 자르고
두부의 온도를
만져요
괴물은
소리를 듣고
변명하다 감추다
뒤집어 씌우다
쌀뒤주에
숨쉬는 것을
밀어 넣고
없다없다놀이를
하죠
결혼 정년기의
딸들과 아들
교육청
공무원인 남편과
시어머니
몰래
애인을
하나 갖추려
오매불망 허기지는
초등학교
선생님
질투의
쓴뿌리를
되새김질하다가
있음과 없음의
차이를 놓쳤어요
해당화가 정당화
동백꽃이 창백꽃
이라니
스스로를 속이고
애인을 속이고
가족을 속이고
부재와 존재를 속이고
사람들을 속이고
속이고와
속고의 놀이에
이산포의
정신병동이
반반치킨 치킨 봄 봄과
함께 놀아요
-신문영-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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